화장품 수출 전문업체 ㈜고센코리아(GoshenKorea, 대표 손경화)가 12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 K-뷰티를 소개하고 있는 ㈜고센코리아는 2016년 ‘1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데 이어 2017년 ‘500만불 수출의 탑’을 올해는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한국 화장품의 불모지에 가깝던 러시아와 CIS지역에서 K-뷰티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양대 유통업체 ‘빠두루쉬카’(Podrygka), ‘레뚜알’(L’Etoile)과 손잡고 메디힐, 두리화장품(댕기머리), 어퓨, 루트리, 잇츠스킨, 듀이트리, 에스폴리오, 샤인트리, 스타트업 브랜드 등 80여 개가 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러시아 수출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인 빠두루쉬카는 러시아 내 2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 드러그 체인 중 단위 면적당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러시아 내 한국 화장품의 메카로 통할 정도로 한국 화장품이 가장 많이 입점된 매장으로 한국 화장품 관련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레뚜알은 러시아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이자 대표적인 뷰티 프리미엄 편집샵 체인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1000여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센코리아가 수출 판로를 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빠두루쉬카의 한국 화장품 점유율은 제로에 가까웠고, 레뚜알에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빠두루쉬카에서 판매되는 한국 뷰티 브랜드는 ㈜고센코리아를 통해 입점이 이뤄지고 있으며, ‘러시아 화장품 업계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러시아 최대 뷰티 체인 스토어 레뚜알 입점까지 이뤄내며 한국 화장품의 러시아 진출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현재 ㈜고센코리아가 러시아로 수출하는 브랜드는 80여 개, 총 2000여 개 제품군에 달한다.
㈜고센코리아는 올해 주 무대인 러시아를 벗어나 우크라이나 등 CIS 지역과 인도네시아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 최대 화장품 유통 업체와 계약을 완료했으며, 까다롭고 복잡한 인도네시아 식품의약청(BPOM) 인증을 완료하고 가디언(Guardian), 센츄리(Century), 왓슨스(Watsons) 등 인도네시아 화장품 매스채널에 K-뷰티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진입 장벽이 있다 보니 한국 화장품의 경쟁률이 치열하지 않고 BPOM 허가, 매스채널 가격, 제품의 질, 디자인 등 상품 경쟁력을 가지면 K-뷰티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판로 개척에 나섰다”며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채널에 ‘코리아 뷰티존’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고센코리아는 최근 KOTRA와 함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를 방문, 새로운 시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지리적으로 먼 곳이라서 수출입에 대한 경험이 적고, 여러 문제가 있지만 현지에서 한국 회사와 OEM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 마스크팩이 판매되고 있는 등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가 존재하는 가능성 있는 시장임을 확인한 것이다.
손경화 대표는 “러시아에서 화장품 수출 길을 열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어 남들이 진출하지 않는 국가, 진출이 어려운 불모지의 땅에서 선발대 역할을 하는데 거부감이 없다”며 “한 발 앞서 애로사항을 접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다른 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서 “러시아로의 수출 금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시작한 만큼 내년에는 3000만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고센코리아의 러시아 수출은 2017년 850만불에서 2018년 1900만불 등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다. 연말을 맞아 120톤 분량의 화장품 수출을 위해 올해에만 두 번째 전세기를 알아보고 있을 정도로 K-뷰티가 러시아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기대감을 키우는 부분이다.
손 대표는 “1000만불 수출 달성을 자축하며 직원들이 준 감사패가 ‘1000만불 수출의 탑’보다 더 값진 수상”이라며 “지금까지의 성과는 직원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며, 앞으로도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고센코리아는 올해 직원이 작년 대비 30% 증가하는 등 인원 충원을 통해 성장을 위한 날개를 달았다. 밝고 도전적인 사내 분위기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규 시장 진출로 2019년 더 큰 성장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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